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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욕망의 모색

[스크랩] 심야영화

    심야영화/신정남 통유리 밖 시간은 다른 속도로 흐른다 출구가 없는 광장, 어둠으로 만들어진 육중한 문을 바람이 흔들고 있다 자정이 지나자, 빈 택시의 미등이 쓰린 위장을 달래고 가끔 모퉁이에서 알량한 분별심의 취기가 위태로웠다 한 며칠 너끈히 견딜 수 있는 가슴을 갖고 싶어 야우리 멀티플렉스에 슬리퍼를 끌고 왔다 더 가라앉을 수도, 가벼워질 수도 없어 맥도날드 간판 헐렁한 구조물로 매달려 있다 따뜻한 한 장면이 그리웠다

출처 : 영상아트
글쓴이 : 낙목한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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