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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욕망의 모색

[스크랩] 봄/신정남

    봄/신정남 이 계절엔 언제나 소화기가 필요해 온실을 꿈꿔왔던 것일까? 봄이 오면 번지는 이 무시무시한, 병 그냥 지나쳐본 적 없네 봄이 오면, 굳은 맹세도 물거품이 되고 말지 아니, 아니지 아닐지도 몰라 감지시스템이 잘된 오토매틱 계절이 필요해 쩍쩍 금이 가는 겨울을 보내고 께어나는 틈새, 요 새빨간 거짓말 싹이 트고 있었던 거야 낙산사에서 홀라당 타버리기도 하고 무너져버리는 숭례문이 되기도 하고, 언제나 이렇게 분신하고 마는 저 미친 봄이 오면

출처 : 사북초등학교25회
글쓴이 : 전호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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