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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욕망의 모색

[스크랩] 빈집 1

    빈집 1 / 신 정남 그것은, 어쩐지 낮익은 한번쯤은 숙명이었던 것 같은, 상처가 덧 나듯, 어디서 어긋났는지 모르지만 딱, 끝나지 않은 짙은 안개 속에서 홀연히 나타난, 죽은듯 했는데 어느 순간 선명하게 살아서 움직이는, 어딘가에 단단히 묶이기라도 한 듯 정지 앞으로 나아가는 건 두렵다 그렇다고 물러설 수도 없다 강렬한 기운에 붙들려 그저 꼼짝 못하고 서 있응 뿐 불안하게 서서, 두려워하는 인적이라곤 전혀 없는, 너무나 오래된, 너무나 낯익은, 너무나 아픈, 부식된 집 한 채

출처 : 그대 그리운 내사랑이 되어
글쓴이 : 첫눈이내리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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