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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욕망의 모색

[스크랩] 빈집`2

    빈집'2/신정남 이봐요, 당신! 바람이 흔들어놓은 방을 기억하나요? 건조한 먼지가 골목 어귀로 사라질 때 눅눅한 표정을 생각해 보았나요? 다행이라고,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낯선 햇빛 앞에서, 먹물 번지듯 당신이 떠오른다는 것을 아마 알았을 거야 문이 있어도 달아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이미 오래 전 마음이라는 기차가 떠낫다는 것을 이봐요, 당신, 다행이라고 정말 다행이라고 달래는 이 우울한 한낮 그러니 함부로 가지 않는 게 어때요?

출처 : 영월김삿갓카페
글쓴이 : 그리운이름하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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