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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에 빠진 사랑
*신 정 남*
비듬을 털면서 하루를 산다
내 긴 울음은 모가의 침
머리통을 처박고
건드릴수록 강한 면역성으로
번식하는 유전자
뚜껑을 열고.
밑창 나간 구두를 신고 절뚝거리며
들어가 볼까
절망이 잠식해 버린
위험, 급커브에서 꾹꾹 울음을 참는
그 원시의 터널을
내 칙칙한 의식의 쪽문 사이로
햇살이 들면
썩은 나무 뿌리의
유충을 먹고 배설하면서
들어가 볼까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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