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기억되는 동안에는 계속 살아 있는 거라는 거.
엄마의 얼굴을 기억할 수가 없어 잠에서 깨었던 어린 어느 날 새벽 아버지의 손에 잡혀 찾아간 곳,
잊혀진 책들의 묘지.
정말 오랫만에 즐겁게 책읽는 기쁨을 준 책, 손에 놓기 싫어서 전철에서, 밥먹으면서, 본 책.
정말 칼날처럼 날카로운 시선과 플롯과 묘사, 이런 책을 만날 때 정말이지 살아 있어 행복함을 느낀다면
과장일까? 정말 오랫만에 난 즐거웠다. 2편 초반까지 페르민 로메로 데 토레스가 혹 홀리안 카락스가 아닐까,
아님 미켈? 하며 헛다리를 짚으면서, 상상력을 총동원하면서......,.,.
비밀의 가치는 그 비밀이 지켜져야만 하는 사람들의 가치에 달려있다.
진정한 증오는 세월을 통해 배워지는 일종의 재능이니까.
언어보다 더 지독한 감옥.
악의를 가지고 했든 모르고 그랬든, 아이의 마음을 독살시키는 말들은 기억 속에 박혀 남아 있다가 조만간 영혼을 태워버리고 말죠."
인생은 자기 자신에 대해 질책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럽다.
"모자라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하고, 겁쟁이들은 침묵하며, 현명한 이들은 이야기를 듣지."
모든 사람들이 불쾌한 얼굴로 우리를 바라보지만 그건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느끼는 혐오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냐"
'돈을 벌기만 하는 건 어려운 게 아냐" " 인생을 걸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게 어려운 거지."
삶에서 자기 살갗 바로 아래에 있는 자신의 동물성을 예감하는 것과 말쑥하게 차려입는그 파괴자를 알아보는 것만큼 두렵게 했던 것은 없어.
그를 죽게 하는 건 고독이예요. 추억은 총보다도 나쁘지요.
전쟁만큼 망각을 길러내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다니엘, 두리모두는 입을 다물고 있고 저들은 우리가 보았던 것, 우리가 했던 것, 우리 자신과 다른이들에게서 우리가 배웠던 것은 황영이라고, 지나가는 악몽이라고 열심히 우리를 설득하지. 전쟁은 추억이 없어. 그래서 과거의 일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들이 남아 있지 않을 때까지 우리가 전쟁을 인정하지않아 그것이 다른 얼굴, 다른 이름으로 돌아와 예전에 남겨두었던 것들을 먹어 치울 때가 올 대까지, 아무도 전쟁을 이해하려는 용기를 가지고 있지 않지.
희망은 잔인하고 헛되며, 양심이 없으니까.
늙어간다는 사실을 아는 남자들의 - 늙어가는 것에 대해 아무도 그들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
독서라는 예술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고, 그것은 내밀한 의식이라고, 책은 거울이라고, 우리들은 책속에서 이미 우리 안에 지니고 잇는 것만을 발견할 뿐이가고, 우리는 정신과 영혼을 걸고 독서를 한다고, 위대한 독서가들은 날마다 더 희귀해져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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