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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25살 여자가 이렇게도 도발적이란 말인가/
어떻게 문학이란 이 거대한 비만을 그렇게 파헤쳐 놓을 수 있단 말인가/
그녀에게 경의를.......
작가란 세상에서 제일 뻔뻔한 직업이오, 문체니 주제니 줄거리니 수사법 같은 것들을 통하여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오로지 작가 자신이니까. 그것도 말이라는 걸 갖고 그렇게 한단 말이지. 호ㅘ가나 음악가도 자신에 대히 이야기하지만 우리네 작가들처럼 말이라는 잔인한 도구를 갖고 그렇게 하진 않소.
허무로 가득한 알찬 단락과 완전무결한 허풍뿐인 텅 빈 문단이 계속 반복되고 잇는 완전무결한 허풍과 저자도 속고 독자도 속는 찬란하게 무책임하고 엄숙하게 비상식적인 객담들을 심오하고 긴요한 담론들인양 꾸며대는,
진실과 허위를 오락가락하는 파렴치의 극치, 라는 문학. 그가 바라는 건 자신의 책을 읽되, 인간 개구리 복장도 하지 말고 독서의 철장 뒤에 숨지도 말고 예방접종도 하지 말고 읽어 달라는 말이다. 부사없이. 결국 독자 없고 독서도 없다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뚱뚱해진 우리의 문학의 모호함과 정대성 그 괴물을 그는 너무 조용하게 그러나 날카로운 비수로 찔러 놓았다.
사진 001_123249335171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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