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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히틀러 - 막스 피카르트


 

신인종!

이시대의 분열된 자아가 만들어낸 새로운 종자.

기억을 상실한 인간, 순간에 사로잡힌 인간, 발전이 없는 인간, 늘 새롭게 시작만 하는 인간

잔혹한 인간, 히틀러, 구제불능, 우리들의 새로운 이름이다.

내면이 온통 뒤죽박죽이어서 전혀 맥락을 모르는 인간,

맥락 없는 세상, 불안과 동요로 들끓으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속에 든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이 순간순간 그저 닥치는 대로 살아가는 인간, 그러면서 자신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위해 언제나 소리만 질러대는 인간, 흉악한 일도 서슴치 않고 최악의 경우 흔적없이 사라지는 우리는 불연속적인 인간이다. 불 연속적, 그것은 세상을 파괴하는 것이 거꾸로 세계를 이루는 한 축이며 곧 해체며 종말의 증상이라는 것을 모른다, 우린.
우리도 모르게 키워온 의식의 피상성, 파렴치함, 결과 중심주의, 천박한 실용주의, 기만의 수사학,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연속성과 맥락의 부재를 말한다. 
히틀러는 세계의 불연속성과 맥락 없음이라는 허점을 파고들며 자신을 국가 영웅으로 둔갑시켰다. 히틀러는 결코 특출한 능력의 소유자가 아니었다. 히틀러같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지도자가 되고 영웅이 될 수 있던 배경에는 총체적인 불연속성에 빠진 세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히틀러가 무엇보다도 잘 아고 있었던 것은 현대에는 시간도 지속도, 시간상의 그 어던 발전도 없다는 것 오직 순간만을 가지고 작업하며 인간이 선과 악을 구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폴란드에 살인공장을 기억하는 우리에게,

지나온 과거로만 생각하는 우리에게
지금 네로, 하이드리히나 히틀러처럼 살인과 음악의 같은 문을 드나들지는 않는지?

무럭무럭 히틀러를 증식시키고 있지는 않는지? 묻고있다.
순간에만 집착하는 맥락없는 삶속의 “우리 안의 히틀러”를 방치한다면 그것은 머지않아 막을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나 사람들에게 페이지 중p163~169를 꼭 읽어보시라고, 꼭 좀 참고좀 해 주시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구제불능의 인간들을 위한 기도

 

서둘러라 시간이여,

멈칫거리지 말고 그들을 저 어처구니없는 현장으로 이끌라.

그렇지 않고는 그들은 믿지 않으리라.

그들은 보아야 한다. 얼마나 자신이 몰이해했는지를,

달리는 가르칠 방법이 없다.

그들도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잇다는 것을.

서둘러라, 그들을 온전히 썩게 하라.

그래서 그들을 저 참혹한 無의 나락으로 이끌라.

그렇지 않고는 그들은 네 말을 믿지 않으리라.

그들의 썩어 있음을 지적하는 네 말을.

이 어리석은 자들은 결코 뉘우치니 않으리라,

직접 충격을 받아보기 전에는.

이들은 결코 뉘우치지 못하히하,

직접 두 눈으로 자신의 부패함을 보기 전에는!

 

                                                               - 휠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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