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그 십년 후 비오는 날 다음날
컹, 컹, 컹
들바람 짖는다
경상도, 충청도, 강원 전라도를 돌아
여기 또 들바닥,
강줄기 흔들며 올라와
들병이 들개 소리로 울어쌓는다
소주병 빈 병
기울여 혀끝 적시고
마른 어깨 들썩, 들썩
떠돌이 들병이 들바닥 베고 누워
턱수염 덥수룩한 도회지 한 청년
그을음 낀 모퉁이 세월 한기 닦고 있다
치마 벗어 덮어주는
들병이 컹, 컹, 컹
들바람 짖는다.
출처 : 타락시인
글쓴이 : 타락시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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