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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욕망의 모색

[스크랩] 홍도 등대에서/신정남

    홍도등대에서/신정남 낮은 저음에 비음을 섞어 뱃머리를 잡아 살림이라도 차릴까봐 투박한 뱃사람과 꼭꼭 묻어둘 역사 하나 만들어 그윽한 풍란의 풍란의 향에 취해 살아 갈까 봐 안개나 는개 속에서 비금도와 흑산도의 치맛자락을 잡으며 늙어갈까 봐 바다마저 깊이 잠이 드는 시간 괭이갈매기에게 20초에 3번 눈웃음치고 꼬리치면서 흔들리는 밤이라고 변명을 하며 늙어볼까 "홍도야 울지말라" 고 목청을 높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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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월김삿갓카페
글쓴이 : 그리운이름하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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