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 1번 버스를 타야 대진으로 간다.
폭설주의보를 듣고 더 갈 수없는 곳까지 가기로했다.
강추위와 맞먹는 상심이 차창에서 쩌어억 쩌어억 갈라지는 날
소매끝마냥 너덜너덜해진.
죽어서도 힘든지 입을 쩌억 벌리는 모양이.참.
얼마나 열정적으로 달여놓았으면 이토록 달콤한 엿이 될 수 있을까.
정거정 앞 엿집에서 땅콩 엿을 사서 혼자 서있던 아주머니에게 차시간을 물었더니 말을 못하는 아주머니였다.
늘 비겨가는 꿈을 가슴치며 벙어리마냥 버버거리고 살았다는 생각.
파도가 거칠게 으르릉 거리고있는데도 바다쪽으로만 바라보는 해송
아주머니와 달콤한 엿을 나눠먹다가 아주머니의 버버거림에 후루룩 눈물이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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