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꽃씨 한 봉지를 독자에게 보내며 삶을 무사히 다해간다며 안도감으로 쓴 책.
호미를,
고개를 살짝 비튼 것 같은 유려한 선과, 팔과 손아귀의 힘을 낭비없이 날 끝으로 모으는
기능의 완벽한 조화는 단순하면서 여성적이라고 예찬한 7자를 달고도 여전히 섬세한 눈과
귀와 손을 가진 우리의 멋진 할머니, 우리의 멋진 어머니, 그리고 여자.......
그렇게 살고싶다. 그렇게 늙고 싶다. 그렇게 , 그렇게 인생을 김매고 싶다.
"다들 멈춰선다.
한 번도 멈춰 선 적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바쁜 사람들이 여기저기 멈춰 서 있다.
생전 처음 멈춰 서보는 것처럼 스스로 어색해하면서도 행복하게 멈춰선다.
나는 멈춰 섬을 멈추고 한발 물러나 내남직없이 바쁜 척이라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멈춰섰다 움직였다 하는 걸 본다. 나의 멈춰 섰던 시간은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순간도 그리움이 되면 길어진다."
사진_1173280917718.jpg
0.01MB
' 밑줄긋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 (0) | 2007.04.02 |
---|---|
쥐 - 아트 슈퍼겔만 (0) | 2007.03.08 |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 가토 다이조 (0) | 2007.02.22 |
마시멜로 이야기 - 호아킴 데 포시다, 엘런 싱어 (0) | 2007.02.17 |
11분 - 파울로 코엘료 (0) | 2007.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