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 어느 날 여자는 자신의 집 주방에서 손에 들고 있던 접시를 놓쳤습니다.
느닷없이 머릿골을 친 허망함이었습니다. 산산조각이 난 접시를 내려다보며
여자는 남자와의 만남이 충만하면 할수록 더 오지게 결별 준비를 해온 자신을
비로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희망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임시 봉합된 화해의 실
밥에 매달리는 자신이 견딜 수 없이 싫었습니다. 두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미련
의 싹을 잘라낼 최소한의 시간이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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