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애경 뭐가 그렇게 달라졌을까 그 남자와 내가 함께 살았다면, 그 강물 바닥 드러날때까지 마셨다면, 갈증이 가시어 서늘하게 가라앉았을까? 나, 나날이 행복했을까..... 내 볼에 젊은 빛 사라지고 민감하게 떨리던 마음의 현들 무거워져, 이제 책상 앞에 졸음에 무거워진 머리를 늘어뜨리고, 쪼그려 앉아 몇자 그대에게 적어본다 할 말이 있을것 같지 않았는데 아니 아직 잊지 않았다. 언제라도 잊을 일 없으리라고 마음 바닥에서 말하는 나 있어,,, 이 세상에서 다시는 우리의 길 만날 일 없으니 그대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내 인사말은 떨려 나오지 않겠고, 뒤돌아가는 내 등 쓸쓸해 보이지 않겠지만 그런건 믿을게 못되지, 그대. 그대 어디엔가 살고 있다고 믿는 것이 위안이 되는게 그리움 이라면 그건 꼭 이 세상이 아니더라도 좋겠지, 지금 와서 생각하는데 이상하지 그대도 나를 사랑했고, 지금도 어느 정도 그럴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대의 둥그레진 얼굴의 선을 바라보면서 그대는 내 외로움을 어떤 눈으로 들여다 볼것인가 라고 생각하는 것. 이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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