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가는 날, 김치전을 만들어보다.
언젠가 교수님 사모님께서 만들어주신 장떡이 생각 나는 날이다.
참 이상하다 요즈음은 생전 먹지 않던 팥들은 음식, 특히 팥죽, 김치전, 생각난다.
여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시장에서 먹던 그 팥죽.
문득 무엇인가 사무치게 먹고싶을 때가 있다. 그때마다 해 먹을 생각은 않하고 어디가 좋을 까 생각한다.
사실 내가 먹어봐도 내가 한 음식은 맛도없고, 맛있다고 해 주는 인간이 없어서 ......
오늘,며칠 째 김치 전이 맴돌아 만들어 보기로한다.
냉장고 털어 고기덩어리 다지고 김치 송송, 청양고추 고추장 계란, 내가 아는 맛있을 것 같은
모든 것은 넣어 만들었다.
정체불명, 국적불명의 음식이지만 먹을 만해서 다 해치웠지만 ㅠㅠ 내가 생각한 맛은 이 맛이 아니다.
장을 넣어서 약간 짭짜름하고 뭐 그런 ..... 먹어보니 아까 넣은 고기가 돼지고기가 아니라 쇠고기였다.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평생처음 김장도 담그고, 다시물도 우려 냉동실에 넣어두고, 여행길에 장을 보기도하고 .
않하던 짓하면 죽는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