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날- 서머싯 몸
"면도날의 날카로운 칼날을 넘어서기는 어렵나니. 그러므로 현자가 이르노니, 구원으로 가는 길 역시 어려우니라."
"신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확실히 알고 싶어. 왜 세상에 악이 존재하는지도 또 내게 불멸의 영혼이 있는지,
아니면 죽으면 그것으로 끝인지 알고 싶어."
소설은 서머싯 몸 자신이 자신을 소설적 화자로 등장하여 회상하는 형식이다.
배경은 1920년대와 1929년의 대공황을 거쳐 1930년대까지 공간적 배경은 유럽과 미국이다.
1차 세계 대전에 조종사로 전쟁에 참가하고 돌아온 래리를 중심으로 주의 인물로 상류사회 위선과 허식의 속물 엘리엇 템플턴
래리를 사랑하지만 화려한 삶과 부를 선택한 래리의 약혼녀 이사벨, 잘 나가는 증권회사의 사장 래리의 친구이자 이사밸의 남편 그레이
삶이 라는 무게를 이기지 못해고 끝내 생을 마감한 소피, 삶을 자기에게 맞춰 살아가는 씩씩한 수잔.
저자는 우리가 잃어버리고 망각한 그 무엇을 래리라는 아름다운 젊은이를 통하여 일깨워 주는 것은 아닐까?
또한, 세상에 엘리엇처럼 적당히 친절하고 까다롭고 남을 잘 의심하며 야비하게 길들여진 우리의 감성을 돌아보게하기 위함이 아닐까싶다.
아무튼 세상은 래리처럼, 엘리엇과 이사벨, 소피와 수잔처럼 면도날에 베이고 다쳐가면서 살지만 칼날을 넘기 힘들다는 것은 아닐까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