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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미안합니다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외

Chez simo 2011. 2. 26. 23:42

 

 

 

 

물론 다자이 오사무때문에 선택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일본 작가 7인의 대표 소설들을 모은 작품집.

       신경쇠약으로 집에서 목을 매달은 마키노 신이치,  다른 여성과 동반자살한 다자이 오사무와 아리시마 다케 ,

다나카 히데미쓰는 다자이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술과 여자에 빠져 지내다 다자이의 무덤 앞에서 자살,

하라 다미키와 구사카 요코는 기차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은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오사무, 아리시마 다케오, 마키노 신이치, 다나카 히데미쓰, 하라 다미키, 구사카 요코. 
난  신경쇠약으로 목을 매달고 자살한 마키노 신이치의 <아비를 파는 자식>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톱니바퀴 >

다나카 히데미쓰의 자전적 작품 <여우[野狐]>,하라 다미키의 <여름꽃> 여성 작가인 구사카 요코의 <도미노의 알림>이 좋았다.

 

 



* 기억하기위해 ● 작가들의 존재에 대한 쓰디쓴 진실이 작품 속에 담겨 있다!
아쿠타가와의 작품으로는 〈참마죽[芋粥]〉과 〈톱니바퀴[?車]〉를 실었는데, 〈참마죽〉은 〈코〉와 함께 대표적인 고전 번안물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아쿠타가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제는 ‘자유’의 추구이며, 설화 속의 이야기를 현대에 살고 있는 화자가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톱니바퀴>는 주인공의 황폐한 내면 심경을 그린 작품으로 화자인 ‘내’가 체험한 인생의 깊은 상처와 병적인 피로, 그리고 죄에 대한 의식과 일련의 사건들을 바라보는 모습이 황폐하게 전개되고 잇다. 자살 직전의 작가가 느낀 불안 심리를 알 수 있는 작품 중 하나이며, 눈에 톱니바퀴가 보이는 증상은 아쿠타가와가 실제로 가지고 있었던 증상이라고 한다.
마키노 신이치의 <아비를 파는 자식[父を?る子]>. 이 작품은 첩의 집에 눌러앉아 있는 아버지와의 갈등을 묘사한 사소설이다. 당시 ‘술주정뱅이의 넋두리’라는 평을 들었던 것처럼 자조적, 자학저거 필법과 인물의 희화화가 눈에 띈다. 마키노의 아버지는 미국 워싱턴의 고등중학교에서 공부한 후에 미 해군 등에서 공부했는데, 이런 아버지에 대한 마키노의 미묘한 견제와 반발이 희화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다음 다자이 오사무의 <피부와 마음[皮膚と心]>은 피부에 난데없이 생긴 뽀루지에 의해 주인공의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을 다자이 특유의 필치로 묘사한 작품이다. 그리고 또 다른 작품 <다스 게마이네[ダスゲマイネ]>를 보자. 다자이 오사무를 비롯한 제1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자 네 명이 《문예춘추》로부터 의뢰를 받아 10월호에 같은 제목의 소설을 동시에 게재했다. 살아가는 목표와 이상을 잃어버린 청년들의 기이한 행동을 표사한 작품으로, 다자이가 파비널 중독으로 고생하던 시기에 집필되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네 명의 인물은 각기 별개의 존재가 아니며, 당사 다자이 자신의 내면을 나타내는 인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자이의 무덤 앞에서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로 손목을 그어 자살한 다나카 히데미쓰. 다나카는 다자이의 제자로 그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다나카의 작품 <여우[野狐]>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자전적 소설로 깨달음을 얻지 못한 파멸적 삶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가 전후 공산당원 활동에 회의를 느끼고 탈당한 후 술과 여자에 빠져 있을 때 신주쿠 가부키초에서 만난 야마자키 게이코와의 생활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무뢰파 작가인 다나카의 퇴폐적인 생활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아리시마 다케오의 작품 <화재와 포치[火事とポチ]>는 아리시마가 세 명의 자식들을 위해서 쓴 동화이다. 충성스런 개 포치와 소년의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학령기에 달한 아이들의 정신적인 양식을 주고 싶어 했던 부성애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작품 <부자[親子]>는 작가가 말년에 쓴 문제작으로, 농장 소유를 둘러싸고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과 갈등을 그린 소설이다. 아버지와의 사상적 대립에서 오는 고뇌와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심정적 갈등은 주인공으로 하여금 아버지와의 대결을 결심하게 하지만, 결국 ‘혈연의 관계’에서 오는 뜨거우면서도 쓸쓸한 감격의 눈물이 대립을 피하게 한다.
하라 다미키는 1945년 공습이 격렬해지자 지바를 떠나 고향인 히로시마로 돌아왔지만 8월에 생가에서 원폭투하를 맞게 된다. 그러나 다행히 목숨을 건지게 되고, 이때의 참상은 기록해두었다가 <여름 꽃[夏の花]> 등의 작품으로 만들어진다. <여름 꽃>은 피폭 체험을 바탕으로 한 3부작 중 제1부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의 비참한 모습을 그린 소설이다. 원폭 체험을 묘사한 작품 중에서도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억제된 문체와 지나친 것을 모두 버린 문장이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 속의 유일한 여성 작가인 구사카 요코의 <도미노의 알림[ドミノのお告げ]>을 보자. 몰락해가는 한 집안과 그 가족들의 생활을 그린 <도미노의 알림>으로 구사카 요코는 아쿠타가와상 후보자에 이름을 올린다. 예전의 잘살았던 기억만을 가지고 집안의 물건을 팔아가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가족들. 병중의 아버지와 큰오빠, 종교밖에 모르는 어머니, 가문의 희망이었던 대학생 남동생은 유부녀와 관계를 갖고 있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나’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