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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 실비아 플라스

Chez simo 2011. 2. 8. 07:48

 

 

 

 

 

 

 남의 일기를 읽는다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을 훔쳐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며 고통스러운지를 알게해주는 책,

조울증을 앓는 실비아 플라스는 너무 역동적이라 끔찍하게 매혹적이다.

어렸을 적부터 환상의 나라에는 살 수 있도록 생겨먹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사사로운 일상에서부터  자기비하와

처절하게 외로운 자기 자신을 솔직히 고백한 기록이다.

병적인 두려움을 자신이 가장 염려했으며 자신을 유일하게 지탱해주는 힘이지만 만끽할 수 없는 일이 사랑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러나 끝없이 깊은 기근 속에 빠져들어가 치명적이고 단호한 중심을 이루고 싶었던 강렬한 여자

내가 태어나기도 전  한국전쟁 당시 그녀는 18살의 나이에 세상은 동화가 아닌 어른들의 세계에 대해 산산조각났음을 알았으며

사랑이란 결코 현실에서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항상 능동적이고 행복할 것이냐, 내성적으로 수동적으로 슬퍼할 것이냐,

아니면  둘 사이를 오락가락하면서 미쳐버릴 것인가"를 고뇌하고 있었다.

실비아 플라스(1932-1963)는 테드 휴즈(19 30-1998)의 아내였다가 남편의 외도와 별거, 우울증과 생활고 등으로 시달리다

30세가 되던 해인 1963년 2월,그녀는 집 안의 창문을 꼭꼭 닫고 가스 오븐에 머리를 집어넣어 자살에 성공한다.

그녀의 충격적인 죽음은 1960년대 초반 태동하던 페미니즘의 상징적 사건으로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