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둑 -박완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란 무엇이며 인간의 권리와 의무에 대하여 생각하게하는 동화다.
권리(權利)는 나라, 사회, 단체 등에서 개인이나 집단이 누리는 혜택을 말한다.
의무(義務)란 사람으로서 해야 할 바를 가리킨다.
도덕적으로는 그것을 원하건 원치 않건 마땅히 해야 할 것으로서, 우리로 하여금 그 준수를 강요하는 여러 가지 구체적인 길을 의무라고 말한다. ‘할 것’ 또는 ‘해야 한다’는 명령이나 강제 형태를 취하는 의무는, 한편으로는 가령 본능·욕망 등에 사로잡혀 반드시 사람의 길(道理)에 따른다고는 할 수 없는 인간의 양면을 나타내고 있다. 의무의 본질·원천 등에 관해서는 학설에 따라 다르다.
법적으로는 법률에 명문으로 ‘하라!’ 또는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제당하는 것이 의무이다.
이렇듯 권리에 비해 의무란 강제성이 요구된다.
어쩌면 이 동화는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병을 역설적으로 말했을지도 모른다. (상대적빈곤)
타인과 자신의 행복을 비교하면서 약자의 것을 빼앗으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
사시사철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나라
땅은 기름지고 아름다운나라, 백성들이 고루 행복할 권리가 있다지만
임금님보다 덜 행복할 의무때문에 고루 불행한 나라,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기꾼도 도둑놈도 없지만 누구보다 이기적인 왕은 자신보다 행복한 것을 볼수 없다.
회색옷을 입고 통곡하여 눈이 퉁퉁부어서 일그려지게 불행예행연습을 하는
잘 먹고 잘 살지 못하는 나라다
'임금보다 행복할 수 없다.'라는 의무가 있는 나라의 임금님은 자신보다 행복해 보이는 백성을 만나게 되자
백성이 가지고 있는 권력, 재산, 가족과 자유를 빼앗지만 사나이의 행복은 그런것에 있지않았다.
그는 고통을 아름다움으로 승화하는 것을 안 진정한 자유인이었다.
독배를 받으면서 가족이 있는 하늘로 갈 수 있다고 행복을 말하자 임금님은 그 백성보다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지 못하면 억울하다는 생각에 독배를 마셔버린다.
임금님이야말로 강박감에 사로잡힌 현대인의 마음의 병이 아닐까
문득 뉴스기사가 생각나는 건 뭔지.
정신지체아들이나 장애인의 노동으로 지배자는 천국을 누리고 피지배자가 죽도록 누리는 지옥.
아마도 작가의 의도는 이기에 물든 왕같은 개개인을 명하여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지막 임금이라는 제목을 붙였을지도 모른다.
지배자의 천국이 어떻게 피지배자의 천국이 될 수 있을까.
처음엔 임금님도아름다운 자기의 천국을 지켜보고 싶었을지 모르지만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행복한 나라는 원치 않은 것이다.
백성들의 행복도 불행도 임금에게만 속해야하는 예속품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자비로움도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도, 기름진 고장의 아름다운 나라도, 임금에겐 사치품에 불과하다
동화를 가지고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임금님이 길들이는 인간, 길러질 뿐 만들어지지는 않는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자신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없어야할 나라에 아주 평범한 사람이 자신보다 행복하다는 것,
여기에서 우리는 감시사회가 처벌사회일 수 밖에 없음을 볼수있다.
그는 끝까지 영혼의 안식을 모르는 프로크루스테스인 것이다.
왕은 사이코패스이며 임금보다 행복한 백성은 고통을 아름다움으로 승화하는 것을 안 진정한 자유인이었다.
이 책은 인간 있어서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렇다면 난, 고통을 아름다움으로 승화할 수 있는가? 아니 그래 본 적이 있는가?
촌장은 성경의 욥인가?
단편의 동화가 심리에서 철학에서 인간의 본성까지 다 생각나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