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만보객 책속을 거닐다 - 장석주
Chez simo
2008. 11. 10. 18:00
세번째 밥상을 받았다. 105첩 밥상,
임금도 못받아본 밥상일게다. 배부르다~
자아는 몸과 정신, 빛과 어둠, 순간과 영원 사이에 걸쳐져 있다.
산다는 것은 그 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이며, 사람이 된다는 것은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지 않으며 나는 결코 우주의 중심도 아니라는 사실을 씁쓸하게 깨닫는 과정이며 신을 사람의 자리로 끌어내리는 것은 시간이며 탄생과 죽음 그리고 사람으로의 환생이라는 도정을 그려냈다는 "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에서 부터 한 개인의 기억은 사유화하며 회고록은 한 사람이 사유화한 역사의 기록이라는, 그래서 기억은 시간이 흐르면 필연적으로 심리와 유착한다는 기자의 현장을 들여다보는 "모든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까지 내가 보지 않은 책과 끌리는 책.
책을 읽고 사들인 책. 책을 받는 순간 슬금슬금 새는 웃음. 한권 한권 나도 느리게 읽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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