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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 - 김별아

Chez simo 2007. 10. 6. 22:58


 조선 正史에도 없는 인물을 <어우야담>에 "논개는 진주의 관기였다"는 잘못된 기록을 바탕으로

작가는 조선왕조로부터 버림받은 '전설'이 된 논개를 다시 재구성하여 우리에게 알린다.

실재로 논개는 기생이 아니라 몰락한 신안 주씨가의 자손이자 진주성 전투를 지휘한 경상 우병사

최경회의 부실이었다.

그녀는 아마도 최초의 패미니스트이지 않았나 싶다.

환란과 비탄의 시대에 제도와 관념의 견고한 울타리를 뛰어넘어 다른 삶을 만든.

모두가 비웃어도 사랑했고 모두가 도망칠 때 싸운 忠과 節을 갖춘 여자였다.

스무살의 나이까지 온갗 질긴 인생을 도망치지않고 몸으로 받아드렸고 부박한 삶에 사랑이 생에

최고의 호사였노라며 사랑하는 정인을 위해 나라를 위해

날아오르듯 떨어져 내렸다.

 

* 사랑은 아무리 급해도 가끔은 쉬어 갈 수밖에 없는 오르막길이지만

증오는 누군가에게 손목을 이끌리듯 그 빠르기를 스스로 조절할 수 없

눈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 증거를 잡아 책할 수 없는 죄, 법률과 제도로도 벌할 수 없는 죄, 그러나

명명백백한 사람만의 죄*

 

*죽음을 두려워하고 삶을 아쉬워하는 까닭은 인간이별 앞에 더 이상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할 시간이 남아 있지 않아서, 더 사랑하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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