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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욕망의 모색

그 거 - 최승자

                                      





  술은 끊어도 담배는 못 끊겠는 거, 그거.
  담배는 끊어도 커피는 못 끊겠는 거, 그거.
  커피는 끊어도 목숨은 못 끊겠는 거, 그거.

  믿지 못하는 사이
  두 발이 푹푹 빠져들어간다.
  빠져들어간다는 것까지도
  믿지 못하는 사이로
  두 발은 더욱 습한 곳으로
  푹푹 빠져들어간다.

  (나의 이성과 감정은 언제나
  나의 현실보다 뒤지는 거,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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