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bitch)'는 암캐 혹은 음탕한 계집., '팜므 파탈'이라 부른다. 남자를 망치는 여자, 하지만 남자들이 넘어 오지 않을 수 없는 여자. 저자는 책 표지의 요염한 모습이 작가의 모습이고 30세의 그녀가 말하는 페미니즘. 이 책에서 적극적으로 비치를 옹호한다. 성적 매력을 활용하는 것은 여성성의 표현이며 자아 실현의 한 방식이라고. 성녀(聖女)를 추앙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요부에 열광하는 사회의 위선이다. 저자는 페미니스트들이 취했던 계몽적인 자세 대신, 당당하게 자신을 주장. 한때 마약에 찌들고 난잡한 섹스를 즐겼던 자신의 경험조차도 거리낌없이 드러내며....
데릴라부터 힐러리 클린턴까지 '암캐'로 불렸던 이들에 대한 갖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며 페미니즘을 알린다. 5년 전 미국에서 출간돼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며, '여성성'에 주목하는 제3세대 페미니즘의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후 ≪뉴욕 타임스≫나 ≪뉴욕 타임스 매거진≫ 등에서 편집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으며 제3세대 페미니스트의 대표 주자인 엘리자베스 워첼(표지 사진)의 『비치(bitch)』가 (주)황금가지에서 나왔다. 제2세대 페미니스트들이 남성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던 것과는 반대로 제3세대 페미니스트들은 여성 자신의 삶이나 역할 등에 대해 주목하고자 한다. 그녀는 아름다움, 광기 그리고 젊음 때문에 인생이 잘못 이해되고 역사에 의해 조작되며 거부당한 여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한다. 이 책은 격렬하면서도 담담한 문체로 ‘비치’들에 대한 처절한 성적 자극의 본성과 진보하는 여근의 힘에 대해 담론을 제시하면서 제3세대 페미니즘의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은 언젠가는 그 자신과 같은 비치들, 더 나아가서는 모든 여자들에게 안전한 세상이 올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지침서를 써 왔고, 또 쓰고 있는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 본문 중에서
여자들에게 부과된 이중적 기준들, 즉 문화적으로는 정숙한 숙녀가 되기를 강요하면서도 사회적으로는 요부에 열광하는 분위기에서 여자들은 과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워첼은 데릴라에서 힐러리 클린턴, 니콜 브라운 심슨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여자들의 엄청난 욕망을 변호한다.
광기 그리고 젊음때문에인생이 잘못되었다고 조작하며 거부 당하는 여자의 목소리 대변/
힐러리 클린턴은 진정한 의미의 페미니스트이기 대문에 비난 받는가/
여성을 주제로 한책들 중 오랜만에 나온, 솔직하고 통찰적이면서도 재치있는 책중 하나/
이 책은 박수때문에 공연이 지연되고 , 너무 유명해져서 아무렇게나 불려지고 가십대상에 오르내리는
그런 야성적인 록 음악 공연같다/
* 워첼은 이 책에서 뭔가 중요한 사실을 손가락으로 그것도 가운뎃 손가락으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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